About Pastor

담임목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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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식 목사

우리 목사님은 강화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고, 연세대학교와 에모리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한국문단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현재 GTU(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조직신학, PhD) 중이며, 배우자 안영숙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건유, 찬유)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깊이 있는 사유를 하는 좋은 설교자이고, 사랑이 넘치는 따스한 목회자입니다.

  •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 (PhD 과정 중)
  • 에모리대학교
  • 연세대학교

이메일: junsikchang@gmail.com
블로그: bibleodysse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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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다는 거, 목숨의 한 순간을 내미는 거
정치도 박애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고
다만 당신을 향해 나를 건다는 거
(허수경의 시 ‘연필 한 자루’ 부분,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수록)

강렬하다. 연필이 무엇인가를 쓰면서 짧아지듯, 우리의 인생도 닳아간다. 짧아진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것이다. 곧 종말이 다가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짧아지면서 남기는 생의 열매들이 지닌 잠재력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인생은 짧아진다. 매순간 목숨의 한 순간을 어딘가에 내밀기 때문이다. 목숨의 한 순간을 내밀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디에 있는가. 심지어 변을 보는 일도 목숨의 한 수간을 내밀어야 가능하다.

짧아진다는 거, 목숨의 한 순간을 내밀기 때문에 짧아진다는 거, 짧아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목숨을 떠밀리듯 내밀어야 한다는 거, 허무하다고 생각하기보다 거룩하다고 생각해야 맞다. 다만, 내밀 수 밖에 없는 한 순간의 목숨이 무엇을 향해 있는 가가 중요하다.

시인의 표현은 대단히 강렬한 영성이다. 특별히 기독교인에게는 가슴 시리도록 강력하게 다가오는 고백이다.

“정치도 박애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고 다만 당신을 향해 나를 건다는 거.”

윤동주의 고백이 오버랩 된다.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그렇다. 우리가 목숨의 한 순간을 내미는 이유는 정치도 박애도 깨달음도 아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목숨의 한 순간을 내민다. 짧아지면서 내민 목숨의 한 순간이 당신을 위한 거라면, 연필 같이 닳아서 없어질 우리의 ‘모든’ 목숨은 모두 ‘당신’의 것이다.

저서: 괜찮아, 하나님이 계시니까

책 서문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서양 신학자들이 쓴 글을 주로 읽다 보니,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다. ‘하나님과 성경을 서양 신학자들의 눈으로만 봐야하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존재자로서 나 자신이 되어’ 성경을 읽고, 그냥 한국인 목사의 눈으로 본 성경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부족하지만 그 결과물을 용기 있게 내놓는다. 이것이 한국 기독교의 작은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영광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우선,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처음 출판하는 책이다 보니, 평소 마음속에 애정을 가진 분들께 부탁드렸다. 추천사를 써 주신, 박동식 교수님, 채혁수 교수님, 홍국평 교수님, 김성중 교수님은 같은 시기에 함께 유학하며 동고동락 한 분들이다. 함께 꿈을 나누며 책 속에 파묻혀 살았는데, 지금은 부르심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쓰임 받고 있는 귀한 분들이다. 특별히, 격려해 주시며 추천사를 써 주신 김정호 목사님과 장학순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이민 목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두 분께서는 언제나 좋은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으시고, 목회의 롤 모델이 되어 주셨다. 손영원 교수님과 조은하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분들은 마른 광야에 샘물과 같은 분들이고 사막에 길을 내시는 분들이다. 추천사를 써 주시는 일을 통해 후배의 미래를 밝혀 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또한, 고진하 목사님과 김기석 목사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부족한 후배 목사의 처음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축하해 주시고 청탁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깊은 울림이 있는 추천사를 써 주셨다. 나 자신이 문학가이자 목사로서, 두 분은 내가 걸어가고 싶은 길을 이미 걷고 계신 분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벗이 있다. 얼마 전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여 목원대학교에서 기독교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우재友再 권진구 박사이다(그의 호는 내가 지어주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라는 뜻이다). 그는 자칭 ‘장준식 팬클럽 회장’으로서 블로그(바이블오디세이)에 올리는 나의 모든 글을 보며 열심히 코멘트를 달아주고 있다. 그를 통하여 ‘작가’로서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며, 세상에 단 한 사람의 독자(또는 친구)만 있어도 그것으로 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 그는 나의 ‘도반道伴’이다. 부족한 글임에도 권진구 박사는 애정 어린 감탄사를 섞어 나의 글에 성실하게 댓글을 달아 주었고, 그러한 칭찬이 출판에 대한 갈망을 낳았고, 결국 이렇게 내 이름 석자가 새겨진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나의 책 출판을 누구보다 기뻐해준 권진구 박사에게 마음 가득한 고마움을 전한다.
보통 남자들처럼 나에게도 인생을 둘러 싼 세 여인이 존재한다. 한 명은 생각하면 눈물 나는 어머니고, 한 명은 생각하면 고마운 장모님이고, 생각하면 사랑스런 아내이다. 세 여인 덕분에 나의 인생은 충만하고 행복하다. 나의 나 된 것은 세 여인의 기도와 돌봄, 그리고 사랑 덕분이다. 감사의 마음을 한아름 담아 이 책을 그 세 여인, 오세숙 사모와 김애란 권사, 그리고 안영숙에게 바친다.
장준식

P.S. 마른 막대기와 같은 나를 불러 아론의 싹난 지팡이처럼 써 주시는 하늘 아버지께 영광 돌린다.